[ 목차 ]
1. 성취해도 계속 삶이 힘든 이유
태어나서 학교 가고, 시험 보고, 졸업하고, 취업하고....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산이 보이고...
그렇게 하나의 문을 넘어서면 또 다른 문이 나타난다. 성취해도 끝이 없어 보인다. 언제까지 이 패턴이 반복될지 까마득하다.
때로는 무엇을 성취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다. 왜 계속 힘든 걸까?
마이클 싱어는 <삶이 당신보다 더 잘 안다>에서 이렇게 답한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눈앞의 순간이 아닌, 나 자신
그러니 주체인 참나(Self)와 객체의 ‘동일시’에서 벗어나, ‘받아들임’과 ‘내맡김’을 실천하라고.
나의 내면이 경험하는 것은 세 가지, 1) 외부 세계 2) 생각 3) 감정과 느낌이다.
생각 역시 내가 지각하는 또 하나의 대상일 뿐 '나'가 아니다. 나는 외부세계를 지각하고,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생각을 또다시 지각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내’가 ‘생각’이 되고 ‘감정’이 되지는 않았었는지 돌아본다.
어떤 시점에 이르면 당신은 자신이 평생 해 온 일이란 모두가 그저 큰 탈 없이 살아남으려는 발버둥이었음을 깨달을 것이다. -40p
죽음을 두고 일부 사람들이 그토록 골머리를 앓는 이유는 그들이 자신을 몸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는 양에 차지 않다는 듯, 그들은 자신을 집과 자동차와도 동일시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아닌 물건들에도 자아 감각을 투사한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그 물건들을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한다. 내적 성장의 길을 가다 보면 당신은 더 이상 그런 외부의 대상들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게 될 것이다. 당신은 내면의 더 깊은 자아의 느낌과 하나가 된다. -34p
당신은 잘 지내고 있는가?
우리가 알게 될 것은 그 안의 당신이야말로 당신이 여태껏 경험해 본 그 어떤 것보다도 더 높은 존재라는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을 보고 있는 그는 온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이다. 마침내 [참나]의 자리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 때가 온다면, 이것이 바로 당신이 깨닫게 될 사실이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것이요, 붓다께서 가르치신 것이요, 모든 전통의 위대한 영적 스승들이 가르치신 것이다. 왕국은 그대 안에 있다. 그 안의 그대는 신의 모습으로 지어진 위대한 존재다. 하지만 그것을 알려면 그대 자신을 마음속의 소란스러운 난장판에서 해방시켜야만 한다. -42p
자신이 씨름하고 있는 이 대상들의 본질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당신은 당신을 움켜잡고 있는 그것들의 손아귀에서 자연스럽게 놓여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놓아 보내는 행위가 바로 ‘받아들임’과 ‘내맡김’이 의미하는 것이다. 당신의 내면에는 세상도, 당신의 생각과 감정조차도 훼방할 수 없는 깊은 평화의 경지가 존재한다. 이 대상들은 제멋대로 계속 존재할 수 있지만 더 이상은 당신의 삶을 지배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자유롭게 세상을 만나면 살지만 욕망과 두려움 대신 봉사와 사랑의 마음으로써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45p
바로 지금 당신 앞의 이 순간은 당신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 50p
그 순간들은 그 자체로서 존재하며, 그 순간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과의 관계 속에 있다. 그 순간들은 당신이 만들지 않았고 당신이 그것을 오고 가게 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그저 거기에 있다. 당신 앞의 순간은 당신이 그것을 보고 있지 않을 때조차 존재하는, 우주 속 또 하나의 순간일 뿐이다. 그것은 전혀 개인적인 것이 아니다. -51p
2. 삶이 놀랍고 감사한 이유, 내맡김이 필요한 이유
혹시 지금까지 삶이 계속 힘들었다면, 138억 년에 걸쳐 창조된 우주가 나의 ‘마음’대로 움직여주길 바라 온 것은 아닌지 물어보자. 내가 나의 호불호대로 ‘내’가 아닌 ‘외부’를 통제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물어보자.
우주는 빅뱅, 원자의 핵융합, 별의 탄생과 소멸 등 백수십억 년의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다고 한다.
경이롭게 [창조된 현실]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를 배우고 성장하게 하기 위한 선물 그 자체이다.
그런데도 이 세상이 나의 호불호대로 존재하지 않아서 혹은 나의 호불호대로 존재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그동안 힘든 것은 아니었을까?
당신 앞의 순간이 거기에 이르기까지 138억 년이 걸렸고, 당신이 그 순간 앞에 이르기까지도 138억 년이 걸렸다면 매 순간은 실로 하늘이 맺어 준 짝이다. 정확히 당신이 경험하고 있는 그것을 경험하고 있는 그 자리에는 다른 아무도 끼어들어 있지 않다. 진실은 아무도 그런 적이 없으며, 아무도 그러지 않으리란 것이다. 지금의 이 순간은 다시 또 오지 않을 것이다. 모든 순간들은 시간과 공간 속을 그저 줄줄이 지나갈 뿐이다. 당신은 백수십억 년이 걸려서 창조된 하나밖에 없는 쇼를 구경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당신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고, 당신은 그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고 있다. 우리가 함께 가고 있는 이 여행의 의도는 그 불평의 온갖 이유를 무엇이든 모조리 치워 없애 버리려는 것이다. 당신 앞의 순간은 [창조의 선물]이다. -77p
3. 저항과 집착, 삼스카라(Samskaka)
그런데도 일단 판단하는 마음으로 [호불호]가 만들어지면, 이것은 삼스카라(Samskara)를 만들고, 개인적인 삶의 모든 경험을 지배하며, 내가 인식하는 경험과 외부세계가 왜곡된다.
고통을 주는 저항과 집착 대신에 ‘내맡김’과 ‘초심’이 필요한 이유이다.
“삼스카라”란 과거에 흘려보내지 못하고 마음 속에 박혀서 남은 이미지이다. Tv 에 하나의 이미지가 너무 오래 있으면 플라스마 화면을 태워서 이미지 잔상이 남는 것과 유사하다고 한다. 흘려 보내지 못하고 마음에 박힌 삼스카라가 삶을 혼돈으로 만든다.
유사하게 잉크 반점을 보여주고 무엇이 보이는지 묻는 “로르샤흐 테스트”가 있다. 잉크반점에서 각 개인은 그의 마음속에 저장된 이미지를 자극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게 된다고 한다.
마이클 싱어는 불교의 사성제도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삶은 ‘고통의 바다’이고, 고통의 원인은 호불호, ‘욕망’이다.
[마음]은 훌륭한 것이다. 마음은 당신의 모든 개인적인 호불호를 저장해 놓고 온 세상이 거기에 맞추어 굴러가리라고 억측하는 데에 사용하라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133p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그들은 크든 작든 고통을 겪는다. 다행히도 당신을 이렇게 살 필요가 없다. 삶을 사는 훨씬 더 차원 높은 방식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마음을 대하는 방식과 자기 앞에 펼쳐지는 삶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기를 요구한다.-134p
어떤 때는 천국이고, 어떤 때는 지옥이다. 그 이유는 이것이다. 그것은 신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자유의지]를 부여받았고, 그 자유의지로써 당신이 한 짓이 마음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눈앞의 순간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외감을 느끼는 대신, 당신은 그것을 자신이 원하는 것과 맞아떨어지게 만들려고 온갖 씨름을 벌인다. 137p
깨달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마음이 다른 생각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생각을 지어낼 때는 언제나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150p
자동적인 생각이 올라오는 것은 그저 마음이 당신이 그 안에 저장해 놓은 이미지들을 청소하려고 벌이는 시도일 뿐이다.-151p
Mindfulness(마음챙김, 깨어서 알아차리기), 의식의 중심을 현재 순간에 두는 것이 필요한 순간이다.
삶이 당신보다 더 잘 안다(Life knows Better).
